10/09(목) 19:28
[김문길교수]"세계최초 조선금속활자 일 인쇄소서
9만자보관"
<부산=박주영기자>.
조선 초기 1403년에 제작된 계미자로 추정되는 동판활자가 일본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경우 이 활자는 1450년 독일 쿠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보다 47년이나앞서, 현존하는 금속활자중 가장
오랜된 것 이 된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에 제작돼
우 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사용했음을 증명해주고
있으나, 금속활 자 자체가 아닌 그 활자로 인쇄한 책이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일어과) 교수는 9일 "일본 돗빠인쇄주식회사
자료실에 8만9천8백14자의 조선 동판활자가 보관중임을
발견했다"며 "이 자료실 소개책자에는 이 활자가 1592년 5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 에 의해 한양에서 탈취돼 일본으로
건너온 세계 최초의 조선활자라 적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측 자료에 계미자라고 명시돼 있지 않으나 '세계
최초의 조선활자'라고 기재된 점과 뺏아간 활자수가 8만9천여자로
모두 10만여자였던 계미자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 활자가
1403년에 제작된 계미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민족적 자긍심과 직결되는 문화재인만큼 정부 차원에서
사실 확인여부를 거쳐 환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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