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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국어교사 7명 호프대학서 선생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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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9시30분 풀러튼소재 호프대학 207호
강의실.
7명의 한인학생들이 빙 둘러앉아 한인 교수로부터 `언어(한국어) 습득과 방법' 강의를 영어로 받고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가주정부가 최초로 인가해준 호프대학의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1기생들로 장차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될 정규 교사의 꿈을 일궈 나가기 위해 첫 걸음을 시작한 것.
이들
학생은 가정주부에서부터 한국에서 유학온 현직 중학교 영어교사 등 다양하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제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았어요. 근데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등록하게
됐습니다."
이날 개강한 첫 수업에 앞서 가정주부인 김윤자씨는 이민오기 전 국문학을 전공했다며 자기 소개를
이렇게 했다.
한국에서 중학교 영어교사였던 안병각씨는 제2의 교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여일전 도미,
학생의 신분으로 변신했다.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에서 임시직 교사로 한국어를 지도한 적이 있는 헨리 콜번씨는
이 프로그램 학생중 유일한 남성으로 이날 미국내 교육경험을 동료 학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국교육 시스팀에 대한 연구를 위해 수업을 듣고 있는 주부 학생 김지영씨, 뉴욕대학(NYU) 박물관학 석사 출신인 유학생
양정완씨, 영문과 석사 출신이며 우체국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성숙 배틀씨, 11살에 이민와 피아노와 ESL 교육을 전공한
조앤 전양 등이 이번 학기 수업을 함께 듣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1년동안 15학점의 교과 과목과 15학점의
교생실습을 이수하고 한국어 지도 시험(SSAT), 교사 기본 자질 시험(CBEST)을 통과하게 되면 정식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 현직에 투입되게 된다.
이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언어습득과 방법' 강의를 맡고 있는 구은희
교수는 "SAT II 한국어 채택으로 한국어 교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한국어 교사를 많이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3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2년임기의 임시직 교사들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신창범 기자
<scbm@joongangusa.com>
입력시간
Feb, 8, 200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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